기후 변화에 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정보는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입니다. 2021~2023년에 걸쳐 발표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는 전 세계 수천 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기후 변화의 현재 상태, 미래 전망, 정책 대응까지 총망라한 보고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IPCC 보고서를 기반으로 기후 변화의 미래 시나리오(SSP 기반)를 정리하고,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IPCC란 무엇인가?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1988년 UN 산하에 설립된 과학자 중심의 국제기구로,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기후 과학 데이터를 종합 분석합니다.
현재까지 총 6차례의 평가보고서를 발간했으며, 가장 최근인 AR6(6차 보고서, 2021~2023)은 다음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 WGI: 기후 변화의 물리학적 근거
- WGII: 영향 및 적응
- WGIII: 완화 전략 (감축)
2. 기후 변화 예측: SSP 시나리오란?
IPCC AR6에서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라는 사회·경제 기반 시나리오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각 시나리오는 2050년~210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수준에 따라 기후 변화의 강도를 예측합니다.
시나리오 | 설명 | 예상 기온 상승 (2100년 기준) |
---|---|---|
SSP1-1.9 | 강력한 감축, 탄소중립 조기 달성 | +1.4℃ |
SSP1-2.6 | 중간 수준 감축, 국제 협력 활성화 | +1.8℃ |
SSP2-4.5 | 보통 수준 대응, 현재 정책 유지 | +2.7℃ |
SSP3-7.0 | 국제 협력 부족, 지역 중심 개발 | +3.6℃ |
SSP5-8.5 | 감축 노력 없음, 고탄소 지속 시나리오 | +4.4℃ |
* SSP 숫자: 방사선강제력(W/m²) 기준, 숫자가 높을수록 기후 변화 심화
3. 시나리오별 기후 변화 양상 비교
① 저탄소 시나리오 (SSP1-1.9, 2.6)
- 지구 기온 상승 억제
- 해수면 상승 속도 둔화
- 극단적 기후현상 완화
② 중간 시나리오 (SSP2-4.5)
- 기후 변화는 계속되나, 관리 가능한 수준
- 일부 지역에서 심각한 영향 발생 가능
③ 고탄소 시나리오 (SSP3-7.0, 5-8.5)
- 2100년 평균기온 최대 4.4℃ 상승
- 광범위한 해양 산성화, 생물 다양성 붕괴
- 폭염, 가뭄, 홍수 등 극단기후 증가
4. 과학계의 경고: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늦는다
IPCC는 “인류는 이미 1.1℃의 온난화를 겪고 있으며, 현재 경로(SP2-4.5~SP3-7.0)를 유지하면 1.5℃를 2030년대 초반에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기온이 2℃를 넘으면 되돌릴 수 없는 임계점(tipping point)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빙하 붕괴, 아마존 열대우림 붕괴, 북극 해빙 소실 등의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5. 결론: 선택은 지금, 미래는 우리 손에
IPCC 보고서는 정답을 제시하는 문서가 아니라, 가능한 미래들을 보여주는 ‘경고등’입니다. 우리가 어떤 시나리오를 따르느냐에 따라, 2100년의 지구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 정책 전환, 개인의 실천 모두가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방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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