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전 세계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2025~2030년 사이 일시적으로라도 1.5℃를 초과할 가능성이 80%를 넘어섰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구 평균 기온이 1.5℃ 상승했을 때 어떤 물리적, 생태적, 사회적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1.5℃는 왜 중요한가?
지구는 이미 약 1.2℃ 이상 따뜻해졌으며, 1.5℃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기후 시스템의 티핑포인트에 도달하기 직전의 경계선으로 간주됩니다.
이 수준을 넘기면, 일부 변화는 비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2. 물리적 변화: 기후 시스템의 가속
- 극지방 해빙 가속: 여름철 북극 해빙 완전 소실 가능성 증가
- 해수면 상승: 1.5℃ 도달 시 2100년까지 약 0.4~0.6m 상승 예상
- 극한 기후 현상 증가: 폭염, 홍수, 가뭄 빈도와 강도 동시 증가
예시:
- 5년에 한 번 발생하던 폭염 → 1.5℃ 상승 시 2년에 한 번꼴
- 호우 및 태풍 강도 10~15% 증가
3. 생태계 변화: 종 멸종과 서식지 붕괴
기온 상승은 생물의 생존역을 빠르게 변화시킵니다. 특히 1.5℃는 열대 산호, 북극 종, 고산 식물 등 취약한 생물종에 치명적입니다.
- 산호초의 70~90% 소실 예상 (1.5℃ 기준)
- 북극곰, 바다표범 등 해빙 의존 종의 개체 수 급감
- 식물 개화 시기 변화: 생태계의 먹이사슬 불균형 초래
4.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
① 식량 안보
농작물은 기후에 민감합니다. 1.5℃ 상승은 다음과 같은 식량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옥수수·밀 수확량 평균 5~10% 감소
- 극심한 가뭄 지역의 농업 생산성 급감
- 식량 가격 변동성 확대 → 빈곤층 타격
② 건강 영향
- 열사병, 심혈관질환, 감염병(뎅기열 등) 확산
- 기후 불안으로 인한 정신 건강 위협 증가
③ 기후 난민
해수면 상승, 가뭄, 식량 부족 등으로 수천만 명의 인구가 거주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 발생
5. 지역별 영향 요약
지역 | 예상 영향 |
---|---|
북극권 | 해빙 소실, 토양 해동, 메탄 방출 가속 |
유럽 | 폭염 증가, 수자원 부족, 알프스 빙하 소실 |
동남아 | 작물 피해, 해수면 상승, 열대질병 확산 |
아프리카 | 가뭄, 기근, 사막화 가속 |
6. 1.5℃를 넘기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IPCC는 다음과 같은 임계점(tipping point) 발생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 아마존 열대우림 붕괴 → 탄소 흡수원이 탄소 배출원으로 전환
- 그린란드 빙상 붕괴 → 해수면 수 미터 상승 잠재력
- AMOC 약화 또는 붕괴 → 유럽·아프리카 기후 급변
이러한 변화는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안보, 이주, 보건까지 전방위적 위기로 연결됩니다.
7. 결론: 1.5℃는 목표가 아니라 ‘마지노선’이다
지구 평균기온 1.5°C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이 임계선을 넘는 순간, 기후 변화는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폭주할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1.2°C 이상 상승한 상태이며, 2025~2030년 사이에 1.5°C에 도달할 가능성이 80%를 넘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 극단 기후, 생물종 붕괴, 식량 위기, 난민 발생 등은 모두 현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 붕괴, 그린란드 빙상 붕괴, AMOC 약화는 티핑포인트를 넘어서는 ‘도미노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5°C를 지키는 일은 생존을 위한 최후의 선택이자, 인류를 위한 유일한 방어선입니다. 기후 위기를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바로 지금입니다. 늦기 전에, 우리는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지구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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