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대응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투자자, 규제기관은 기업에게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두 가지 프레임워크가 바로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입니다.
이 글에서는 TCFD와 CDP의 목적, 구조, 차이점과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비교·정리합니다.
1. TCFD란?
TCFD는 2015년 G20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의해 설립된 기후 재무공시 작업반(Task Force)입니다. 그 목적은 기업이 기후 관련 재무 리스크를 공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TCFD의 4대 공시 영역:
- 거버넌스: 기후 관련 책임과 조직 구조
- 전략: 기후 변화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 리스크 관리: 기후 리스크 식별 및 대응 방법
- 지표 및 목표: 배출량, 감축 목표, 성과 측정
TCFD는 ‘어떻게 공시해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원칙 중심의 프레임워크입니다.
2. CDP란?
CDP는 2000년에 설립된 글로벌 비영리 기후정보 공개 플랫폼으로, 기업, 도시,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전략,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을 구체적 문항에 따라 설문 형태로 제출하게 합니다.
CDP 공시 항목(2024 기준):
- Scope 1, 2, 3 배출량 및 검증 여부
- 감축 목표, 달성 경과
- 기후 리스크 및 기회 분석
- 이사회 및 경영진 참여도
- 제품, 공급망, 재무적 영향
CDP는 ‘무엇을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를 요구하는 실무적 공시 툴입니다.
3. TCFD와 CDP의 비교
항목 | TCFD | CDP |
---|---|---|
설립 기관 | FSB (G20 산하) | 민간 비영리조직 (CDP 본부) |
목적 | 기후 정보 공시 가이드라인 | 기후정보 직접 수집 및 평가 |
형태 | 원칙 중심의 공시 프레임워크 | 질문지 기반 설문 응답 |
평가 기능 | 직접 평가는 없음 | 공시 내용에 따른 점수 부여 |
활용 기관 | 상장사, 금융사, 국제기구 | 투자자, ESG 평가기관, 금융기관 |
상호 관계 | CDP 설문 항목은 TCFD 프레임워크와 완전 정렬됨 |
4. 어떤 기업이 공시해야 하는가?
- 글로벌 상장사: 대부분의 투자기관이 TCFD 기준 요구
- 수출 기업: CDP 등급 요구받는 사례 증가
- ESG 투자 유치 기업: 양쪽 모두 중요
2024년부터 유럽 CSRD(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 한국 K-ESG 지표에서도 TCFD·CDP 기준을 직접 반영하고 있습니다.
5. 기업 대응 전략
① TCFD 프레임워크에 따른 정보 체계 구축
- 이사회 보고 체계 정비 (거버넌스)
- 시나리오 분석을 통한 재무 영향 도출 (전략)
- 리스크 매트릭스 작성 (리스크 관리)
-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지표·목표)
② CDP 설문 대응 체계 정립
- 질문항목별 데이터 수집 및 증빙 문서 확보
- 외부 컨설팅 통한 점수 최적화
- 감축 로드맵 및 진행 현황 투명하게 관리
6. 결론: TCFD와 CDP는 ESG의 기준이자 실천 전략이다
기후 리스크는 이제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생존 전략에 직결되는 핵심 이슈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TCFD와 CDP는 ESG 경영의 '언어'이자 '행동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TCFD는 '무엇을 어떻게 공시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프레임워크로서,
기업의 전략적 대응 역량과 리스크 관리 구조를 투자자에게 신뢰 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 반면, CDP는 ‘어떻게 실행하고 검증할 것인가’를 평가하는 실무 중심의 도구로,
실제 감축 노력과 성과의 추적을 통해 기업의 ESG 이행력을 측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두 기준은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체계이며, “공시의 원칙(TCFD)” + “실행의 검증(CDP)” 이라는 이중 구조를 갖추는 것이 글로벌 투자 유치, 수출 경쟁력 확보, 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기반입니다.
2024년부터 CSRD, K-ESG 지표에서도 이 기준을 의무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TCFD와 CDP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 신뢰의 최소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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