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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실무 가이드

탄소배출권(Emission Trading) 시장과 기업의 기회

by sisualtman 2025. 7. 19.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경제적 수단 중 하나가 바로 탄소배출권(Emission Trading Scheme, ETS)입니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 배출에 가격을 부여함으로써 기업이 탄소 감축을 의무적으로 이행하고, 동시에 효율적인 배출량 관리와 수익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시장 메커니즘입니다.

 

1. 탄소배출권이란?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일정 기간 동안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총량을 정해 그 범위 내에서 거래하거나 절감하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기본 개념:

  • 정부가 기업에 배출 허용량(Allowance)을 할당
  • 초과 배출 시 배출권을 시장에서 구매
  • 감축 성공 시 잉여 배출권을 판매하거나 이월 가능

즉, 탄소를 줄이면 이익, 늘리면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2. 탄소배출권 시장의 종류

① 의무시장 (Compliance Market)

법적 의무에 따라 운영되는 시장으로, EU ETS, 대한민국 ETS, 중국 ETS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② 자발적 시장 (Voluntary Market)

법적 의무는 없지만, 기업이 ESG 목적이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참여합니다. 여기서 거래되는 것은 탄소크레디트(Carbon Credit)입니다.

 

탄소배출권(Emission Trading) 시장과 기업의 기회

 

3. 국내외 ETS 현황

국가/지역 운영 시작 시장 특징
EU ETS 2005년 세계 최대 규모, 산업·전력·항공 포함
한국 ETS 2015년 아시아 최초, 700여 개 기업 참여
중국 ETS 2021년 세계 최대 단일국 시장, 전력부문 중심

전 세계적으로 ETS를 운영하는 국가는 2024년 기준 50개 이상이며, 총배출량의 17% 이상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4. 기업에게 ETS가 중요한 이유

  • 비용 절감: 미리 감축하면 향후 배출권 구매 비용 회피 가능
  • 수익 창출: 감축분을 판매하여 수익화
  • ESG 평가 향상: Scope 1·2 감축 실적 확보
  • 규제 대응: 탄소국경세, 공급망 기후공시에 대비 가능

특히 고 배출 산업(철강, 시멘트, 화학, 발전 등)은 ETS 참여가 생존 전략에 가깝습니다.

 

5. 탄소배출권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EU ETS 기준 배출권 가격은 2020년 톤당 €25에서 2024년 현재 약 €80~€90까지 상승했습니다.

국내 KAU(Korean Allowance Unit)도 2023년 말 톤당 약 3만 원 → 2024년 상반기 기준 약 4만 5천 원대로 증가 중입니다.

이는 기업에게 “탄소는 새로운 비용”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합니다.

 

6. 기업의 ETS 전략 수립 방향

① 내부 감축 우선

  • 공정 개선, 에너지 효율화
  • Scope 1·2 감축으로 배출권 확보

② 배출권 포트폴리오 관리

  • 시장 모니터링을 통한 전략적 매매
  • 장기적 가격 전망에 기반한 보유 전략 수립

③ 탄소 상쇄 활용

  • 자발적 크레디트 사용 (REDD+, 산림사업 등)
  • 해외 오프셋 도입 검토

 

7. 결론: 탄소배출권은 기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탄소배출권은 단순한 규제 수단이 아닙니다. 이제 기업에게 탄소는 줄일수록 수익을 창출하고, 줄이지 못하면 비용을 떠안는 ‘재무 리스크 요소’가 되었습니다. ETS 시장은 현재 전 세계 50개국 이상으로 확대되었고, 탄소를 관리하지 못하는 기업은 조달, 수출, 투자에서 모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감축 기술을 선도하고 ETS 전략을 내재화한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배출권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며, ESG 신뢰도를 높이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입니다. 기후위기의 시대, 탄소를 줄이는 기업이 결국 시장의 선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ETS는 규제가 아닌 기회입니다. 지금이 바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